오늘 가을이라 그런지, 선선한 바람이 부는 것을 느꼈다. 날씨가 산뜻하고 시원해서 마음도 편안해졌다. 아침 일찍 일어났더니 바깥은 프랑프랑 바람이 불면서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창문을 열어놓고 실내에 산뜻한 공기를 불어넣으니 마음이 흔들리고 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가을이라 그런지 물결치는 나뭇잎들도 아름답고, 나무들의 색깔도 점점 변하는 것을 보았다. 낙엽이 나무에서 떨어져 내리면서 아래에 주름짓게 흩어지는 모습은 언제 봐도 아름다웠다. 걸어가는 동안 길가에 흩어진 낙엽들을 물거품처럼 밟아내면서 마음이 한결 가벼워질 뿐만 아니라, 그 소리와 함께 냄새도 향긋하게 느껴져서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다.
점심시간이 되어서는 동료들과 함께 식당에 나갔다. 실외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기에 딱 좋은 날씨였다.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불어오면서 맛있는 음식도 한층 더욱 맛있게 느껴져서 배도 즐겁게 채워졌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웃음소리가 식당에 울렸다. 날씨도 좋고 동료들과 함께하는 행복한 시간이라 마음이 행복했다.
오후는 회사 일에 몰두했다. 바깥은 아름다움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 야근이 불가피해서 실내에서 일을 마무리하는 것이 아쉬웠다. 그래도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가을 햇살이 나를 위로해주었다. 외롭게 느껴질 수 있는 작업 공간도 가을의 아름다움에 흠뻑 적셨다.
퇴근 시간이 다가오면서 저녁 노을의 빛깔이 점점 붉어질 때, 마음이 조금 무거워졌다. 하지만 그런 느낌도 차분하고 마음이 풍요롭게 느껴지는 것 같았다. 주말을 앞두고 피곤한 하루를 마무리할 때에도 가을의 풍경과 함께 얻은 편안한 마음으로 새로운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다.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부는 오늘, 마음이 흔들렸다. 가을이 주는 아름다움과 신선한 공기를 느끼며 평온한 마음으로 보내는 하루는 정말로 특별했다. 가을이 더욱 깊어지는 동안 이런 특별함과 평온함을 잊지 않고 즐기며, 마음의 흔들림을 기록으로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